(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녀들이 17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동부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오수가 마을 앞바다로 흘러들어 해산물이 폐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정리해녀회 소속 75명은 "마을 어장에서 소라를 잡으면 썩은 냄새가 나고 물질을 하면 악취로 구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삼례 월정리 해녀회장은 "마을 어장에서 작년 소라 수확량이 4만㎏이 넘었는데 올해는 2만㎏으로 절반 수준"이라며 "바닷속에 들어가면 침전물 등이 가득하고 소라들이 폐사해 썩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월정리 마을 어장에 훼손 상태에 대해 2년 이내 피해 조사를 시행하고 보상 조처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월정리해녀회는 마을 어장에 대한 정화 등 원상회복 작업을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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