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2/17/AKR20181217085400063_01_i.jpg)
(공주=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공주시 내 금강을 가로지르는 '제2금강교'를 왕복 4차로로 신설하는 방안이 문화재청 심의에서 부결됐다.
17일 공주시에 따르면 제2금강교를 건립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제출한 '공산성 주변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가 지난 12일 열린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부결 처리됐다.
시는 현 금강교(등록문화재 232호·1933년 건설) 옆에 480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 접속도로(378m)와 교량(513m) 등 총연장 891m 규모로 제2금강교를 놓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는 지난달 14일 진행된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1차 심의에서 위원들이 제2금강교를 4차선 또는 2차선으로 하는 방안과 공주대교를 확장하는 방안 등을 비교 검토해달라고 요청하자 4차선 방안을 최적 안으로 보고 했다.
시는 세계유산인 공산성 경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교통망 계획 및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계를 내세웠으나, 공산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위원들의 우려로 부결됐다.
위원회는 교량 건립과 관련해 문화유산영향평가를 선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시는 제2금강교 4차선 안이 부결됨에 따라 교량을 2차선으로 하거나, 4차선인 공주대교 쪽 우회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제2금강교 건립사업은 노후한 금강교를 보호하고, 상습 차량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교통망계획에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공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전문가, 시민대표들에 재심의 결과를 설명한 뒤 여론을 모아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