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만성피로증후군(CFS)의 원인이 면역체계의 과민반응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의학계에 '근육류머티즘 뇌척수염(ME; myalgic encephalomyelitis)'으로 알려진 CFS는 수십 년 간 이 분야 전문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질환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생물학적으로 CFS 환자에겐 피로 차단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CFS를 심인성(心因性) 증후군으로 치부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그런데 킹스칼리지 런던(KCL)의 정신의학연구소 팀이 이번에 C형 간염 환자들을 연구하면서 그 원인을 찾아낸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터페론 α(알파)로 치료받은 C형 간염 환자의 30%에서 CFS와 흡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났다.
인터페론 α는 심한 감염 상태와 똑같은 방식으로 인체 내 면역체계를 자극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 수석연구원으로 참여한 앨리스 러셀 박사는 "과민한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한테서 CFS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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