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파키스탄, 또 카슈미르 갈등…칸, 인도군 민간인 발포 비난

입력 2018-12-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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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파키스탄, 또 카슈미르 갈등…칸, 인도군 민간인 발포 비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지인 카슈미르가 양국 간 갈등의 불씨로 또 떠올랐다.
인도 정부군이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 풀와마 지역에서 시위대에 발포해 민간인 7명이 사망하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이를 유엔(UN)에서 문제 삼겠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칸 총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도 보안군이 풀와마 지역의 무고한 시민들을 죽인 점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비폭력만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UN에서 인도의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풀와마 지역에서는 인도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사이에 교전이 발생했다.
인도군은 반군이 은신한 주택을 급습, 반군 3명을 사살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군 1명과 민간인 7명도 사망했다.
인도군은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마을 주민 수백명이 반군 지지 시위에 나서자 이를 향해 무차별 발포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각각 독립할 때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다퉜다.
이 때문에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른 뒤에도 사실상 국경인 통제선(LoC)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대치한 상태다.
특히 잠무-카슈미르주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주로 1980년대 후반부터 독립이나 이웃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의 활동이 계속됐다.
이와 관련해 인도는 그간 파키스탄이 이 지역 분리주의 반군의 활동을 지원한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9월에도 카슈미르의 인도·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인도 경비대원이 살해된 데 이어 며칠 뒤 인도 경찰 3명이 테러범에게 납치된 후 살해되자 인도는 파키스탄에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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