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세계 50위 진입으로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는 13명

입력 2018-12-17 16:30  

연말 세계 50위 진입으로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는 13명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 혼자 마스터스 출전 확정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7일(한국시간)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는 공동 34위에 그쳤지만 따뜻한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게 됐다.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은 전날 끝난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와 함께 올해 세계랭킹에 성적이 반영되는 마지막 대회다.
내년 1월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전에는 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 등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 대회는 열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숨 가쁘게 1년을 달린 세계랭킹 경쟁도 일단락됐다.
전문가들은 2주 뒤 발표되는 연말 세계랭킹 상위권 명단은 17일 자 세계랭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가 세계랭킹 순위를 뒤흔들 만큼 랭킹 포인트가 높지 않은 데다 상위권 선수 성적도 변화를 예고할 만큼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레이스가 공동 34위라는 그저 그런 성적표를 받아쥐고도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이라는 큰 선물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17일 자 세계랭킹에서 49위에 오른 그레이스는 연말 세계랭킹에서도 48위나 49위쯤으로 예상된다. 50위 이내가 확실하다.
해마다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면 마스터스 출전이 보장된다.
다른 이유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이미 손에 넣은 선수라면 몰라도 연말 세계랭킹 50위는 마스터스 출전권이 걸려 있어 더 중요하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대개 마스터스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고 보면 된다. 올해 마스터스 이후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거나 다른 메이저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서 마스터스 출전권 걱정을 않는 선수들이 몰려 있는 장소가 세계랭킹 20위 이내이다.
골프다이제스트 등 골프 전문 매체는 올해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게 되는 선수가 그레이스를 포함해 13명으로 예상했다.
세계랭킹 20위 알렉스 노렌(스웨덴), 24위 티럴 해턴(잉글랜드), 28위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38위 키라덱 아피반랏(태국), 39위 이언 폴터(잉글랜드), 40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42위 리하오퉁(중국), 48위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이 연말 세계랭킹으로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을 게 확실하다.
작년에는 연말 세계랭킹으로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지은 선수는 9명이었다. 2017년에는 12명이었으니 올해는 평소보다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아직 마스터스 출전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린 선수들은 새해맞이에 마음이 급하다.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의 단꿈을 즐기는 안병훈(27)에게도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가 새해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52위인 안병훈은 연말 랭킹에서도 52위에 그대로 머물 것으로 보인다.
안병훈은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까지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부지런히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마스터스 개최 1주 전에 50위 이내에 진입해야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
새해를 52위에서 시작하기에 약 3개월 동안 50위 이내 진입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낙관할 수도 없다.
세계랭킹 53위 브라이언 하먼(미국), 57위 대니얼 버거(미국), 58위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등도 안병훈과 처지가 같다.
김시우(23)는 연말에도 세계랭킹 60위 언저리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안병훈과 달리 마스터스 출전권 걱정은 없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2020년까지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시우는 현재로선 내년 마스터스에 출전권을 확보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말고도 US오픈, 디오픈, 그리고 PGA챔피언십 내년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자격을 갖고 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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