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올겨울 비시즌 과제는 내년 주전 유격수를 물색하는 것이다.
베테랑 유격수 조디 머서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년 575만 달러에 계약, 피츠버그를 떠났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웹사이트 '팬사이디드'는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FA 시장에서 유격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피츠버그의 유격수 자원으로는 케빈 뉴먼과 파블로 레예스가 있지만, 주전 유격수를 맡기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피츠버그는 비시즌 초반에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에릭 곤살레스를 데려왔다. 그러나 곤살레스는 주전 유격수보다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된다.
피츠버그의 믿음직스러운 내야 할 자원으로 강정호를 떠올릴 수도 있다. 강정호는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으로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이후 2시즌은 좋지 않았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의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8시즌에는 손목 수술까지 받으면서 막판 6타석에만 섰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재기를 바라며 2019년 1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유격수 역할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강정호는 한국에서는 간판 유격수였지만, 피츠버그에서는 3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팬사이디드는 닐 헌팅턴 단장이 "강정호는 유격수 선택지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2015년 9월 유격수를 보다가 시카고 컵스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2루 슬라이딩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점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지난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트레이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트레이드 대상자는 올해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자인 닉 아메드로 알려졌다.
하지만 뉴욕 포스트는 피츠버그가 트레이드보다는 FA 유격수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가 주목하는 FA 유격수는 프레디 갈비스다.
뉴욕 포스트는 뉴욕 양키스도 갈비스에 관심을 보이지만, 갈비스 입장에서는 양키스보다 피츠버그가 더 좋은 새 둥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키스에서는 주전 유격수 디디 흐레호리위스가 몸 상태를 회복할 때까지 버텨주는 임시 유격수 역할밖에 못 하겠지만, 피츠버그에서는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갈비스는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아냈느냐를 측정하는 지표) +7인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머서의 DRS는 -9였다는 점에서 팬사이디드는 "갈비스는 머서의 업그레이드 버전 유격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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