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이어 허드슨스퀘어 영업단지 조성…앞서 아마존은 제2본사 선정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이 미국 뉴욕 거점을 대폭 확장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뉴욕 맨해튼 남부 웨스트빌리지의 허드슨강변에 약 10억 달러(1조1천300억 원)를 들여 170만 스퀘어피트(약 16만㎡) 규모의 영업단지 '구글 허드슨 스퀘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 단지는 2개 빌딩으로 구성된다.
뉴욕 거점을 꾸준히 확장하는 구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구글은 올해 초 뉴욕 첼시마켓 근처에 24억 달러(약 2조7천억원)를 주고 부동산을 매입한 바 있다.
구글은 "허드슨 스퀘어와 첼시를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뉴욕의 고용인원은 갑절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뉴욕에 대한 투자는 일자리를 늘리려는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현재 뉴욕에서 7천명가량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서부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굴지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미국 동부의 거점으로 뉴욕 조직을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물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내셔널 랜딩에 각각 제2본부를 건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 역시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성장 때문에 미국내 사업을 확장할 새 대형시설이 필요하다.
다만 일종의 공모 방식으로 떠들썩하게 제2본사 선정 작업을 진행한 아마존과 달리, 구글은 조용하게 뉴욕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구글은 지난해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멀지 않은 새너제이에 2만여명의 노동자를 위한 캠퍼스를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제공]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