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폭 증가·옥수수 10% 감소…"가뭄·폭염에 2년 연속 감소"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6만t 줄어든 455만t을 기록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 병충해 발생, 비료 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 작황 자료, 위성영상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북한 곡물 생산량은 지난해 471만t에서 3.4%가량 줄어든 양이다.
북한은 작년에도 2016년의 481만t보다 2%가량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올해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0만t으로 가장 많았고, 옥수수 150만t·감자류 54만t·보리류 15만t,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t 등으로 집계됐다.
농진청은 "북한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만t, 0.5% 소폭 증가했다"며 "7∼8월 높은 일사량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감소 요인인 고온을 상쇄하는 등 날씨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옥수수는 지난해보다 17만t, 10%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역시 7∼8월 고온과 가뭄 때문으로 분석됐다.
감자류는 지난해보다 1만t, 2% 증가했다. 콩류는 폭염 때문에 지난해보다 1만t, 7% 감소했다.
북한 지역의 지난 7∼8월 평균 최고기온은 30.4도로, 최근 5년 평균보다 2.4도나 높았다.
농진청은 "작물 생육 기간 여름철의 가뭄과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으로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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