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내년 4월 7일 평양에서 제30회 만경대상 국제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북한 육상협회 경기조직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영어로 외국인 마라톤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여행사를 이용해야 하며 비용은 풀코스 150달러(17만원), 하프코스 100달러(11만원), 10㎞ 70달러(8만원), 5㎞ 50달러(5만6천원)다.
북한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에는 마라톤 대회를 4월과 10월 두 차례 개최했으나 대북제재 여파로 올해는 한 차례 개최하는 데 그쳤다.
올해 4월 8일 열린 제29차 마라톤 대회에는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 429명이 참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대회 참가자의 절반 이하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라톤 대회를 한 번만 개최할 예정이라고 북한 전문여행사에 통보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의 공식 협력·공급업체에는 세계적인 물류 서비스 회사인 DHL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국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왔으며 2014년부터 외국인 참여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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