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2명 감염 여부 검사 중…보건당국 예방·관리 당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의 한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호흡을 제대로 못 하는 증상을 보여 대형병원으로 옮겨진 신생아 4명 중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신생아들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신생아 1명이 RSV에 감염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병원은 신생아 4명 중 1명만 RSV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인천시에 알렸다.
병원은 다른 신생아 2명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20일께 나올 예정이다.
신생아 4명은 인천시 연수구 한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호흡을 제대로 못 하는 증상을 보여 11일부터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생아들은 콧물·기침·미열 등 증상도 보였다.
이 산후조리원에 있던 또 다른 신생아 1명도 RSV 감염 의심 증상을 보였으나 별도 검사를 하지 않고 부모의 집으로 옮겨진 상태이다.
시는 추가 환자 발생을 막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산후조리원에 있던 산모·직원과 신생아실·수유실 등의 검체를 채취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RSV는 소아와 성인에게 감기·기관지염·폐렴·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RSV 감염증에 걸리면 성인은 보통 가벼운 감기를 앓고 낫지만 영유아·면역 저하자·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생아와 접촉할 때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원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고 격리 조치를 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관리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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