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돼지 축사 냄새를 줄이기 위해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민간업체가 상품화한 미생물제제가 돈사 현장 실증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8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양돈 농장에서 발생하는 냄새 저감을 위해 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미생물제제인 '슈퍼킹'의 적용 현장 실증을 화순·무안군의 축사 2곳에서 실시했다.
현장 실증은 돼지 250마리를 키우는 1개 동(190㎡)에서 진행됐다.
실증결과 암모니아의 경우 슈퍼킹 사용 전 축사 내 수치가 20ppm에서 사용 후 8ppm으로 크게 낮아졌다.
악취를 가진 무색 기체인 황화수소는 0.2ppm에서 0ppm으로 떨어졌으며, 아민류도 80ppm에서 55ppm으로 감소했다.
슈퍼킹 냄새 저감 효과는 경남지역 축사에서 많이 사용 중인 k3 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평가했다.
소요비용은 비슷한 규모의 돈사에서 사용했을 경우 슈퍼킹이 다른 제품에 비교해 다소 저렴했다.
슈퍼킹은 액상과 분말로 이뤄져 있으며 물에 희석해 직접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도 농업기술원이 2013년부터 2년간 개발해 특허출원한 상품으로 순천의 한 민간업체에 기술이전 해 최근 상품화됐다.
도 농업기술원의 냄새 저감 미생물 제제 개발과 이번 현장 실증은 돈사 냄새 민원이 매년 늘기 때문이다.
2011년 2천800여건이었던 축사 냄새 민원은 2015년 4천300여건까지 증가하는 등 연평균 14%씩 증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현장 실증에서 우수 평가가 나옴에 따라 기술이전 민간업체와 함께 축산농가에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슈퍼킹 뿐만 아니라 축산 냄새 민원 해소를 위한 미생물제제 적용기술을 지원하고 자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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