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태안화력발전소 용역직 사망사고, KTX 열차 탈선 등 최근 공공분야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이 민·관 합동태스크포스(TF)를 구성, 사회기반시설을 점검하자고 18일 제안했다.
염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18 안전문화 운동 추진협의회·지역치안협의회'를 열어 "안전은 한 개 부서, 한 개 기관의 힘만으로 만들 수 없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민·관 집단지성의 힘으로 사회안전망에 부족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살피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KT, 지역난방공사 등 최근 일어난 공공분야 안전사고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염 시장은 "예측이 어렵고, 사회적 영향이 큰 재난은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수원을 만들기 위해 민·관이 합동점검TF를 구성해 정기점검과 특별점검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최근 수원골든프라자 화재 때 소방서와 경찰서의 신속한 초기대처와 PC방 직원들의 기지 덕분에 250여명의 시민이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었다"면서 "이번 골든프라자 화재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1%의 발생 가능성도 놓치지 말자"고 당부했다.
염 시장의 제안에 따라 수원시는 KT,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공사, 삼천리와 TF 구성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수원시에서는 지난달 30일 팔달구의 11층짜리 골든프라자 상가건물 지하층에서 불이 나 사망자 없이 46명이 다쳤고, 지난 13일 지역난방공사 점검결과 이상이 있는 전국의 열 수송관 203곳 중 7곳이 영통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등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사회기반시설 안전실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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