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하락한 달러당 1,12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32.0원에 개장한 뒤 곧장 반락해 장중 1,128.3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1,129원대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퍼진 금리 인상 감속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으로 18∼19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또 한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이견이 없지만, 연준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태도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꾸준히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에서 온건한 목소리가 나오리라는 기대가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장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발언의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주가가 내리면서 원/달러 하락 폭이 커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100엔당 1,003.0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기준가인 997.05원보다 5.97원 높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