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택배가 있어요"…마약사범 검거 공 세운 시민 표창

입력 2018-12-18 16:25   수정 2018-12-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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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택배가 있어요"…마약사범 검거 공 세운 시민 표창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수상한 택배가 있어요."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로 필로폰을 거래한 마약사범 검거에 공을 세운 시민에게 경찰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광주 버스종합터미널로 향한 고속버스에 의문스러운 수화물 택배가 실렸다는 전화가 112상황실로 걸려왔다.
버스 운전기사 A 씨는 편의점이나 마트, 슈퍼마켓에서 1천원대에 파는 과자를 왜 수화물 요금 8천원이나 내고 부쳤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었다.
택배를 살펴본 A씨는 모서리 틈새로 하얀색 비닐이 살짝 삐져나온 과자 상자가 한 번도 뜯지 않은 것처럼 포장됐음을 알아채고 신고 전화를 걸었다.
강력팀 형사들이 터미널로 달려와서 열어본 과자 상자 안에는 필로폰 봉지가 들어있었다.
필로폰 양은 0.95g으로 약 10회 투약분이었다.
잠복에 들어간 경찰은 필로폰을 찾으러 온 마약중독자 김모(52)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마약을 투약하다가 적발돼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 올해 1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다시 필로폰에 손을 댔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구속하고, 필로폰 판매자를 쫓고 있다.
김씨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A씨에게는 18일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수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심코 넘겼다면 은밀하게 교묘한 방법으로 마약 거래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깊은 이해와 관심으로 사회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로가 커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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