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우완 강속구 불펜 투수 맷 부시(32)가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남는다.
미국 텍사스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18일(한국시간) 텍사스가 부시와 스프링캠프 초청장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부시는 지난 9월 19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시즌 후반기에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부시는 지난달 텍사스에서 방출됐으나 마이너리그 계약에 사인하며 재결합했다.
부시는 "나는 결코 텍사스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여기는 내 홈(home)"이라며 "하루빨리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부시는 200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촉망받는 유격수였다.
당시 전체 2번이 현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저스틴 벌랜더다.
파드리스는 연고지 출신의 부시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려 했으나 부시는 지명 두 달 만에 나이트클럽 폭행 시비에 휘말려 경찰에 체포됐다.
부시는 2007년 투수로 전향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2년 3월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며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결국, 이 일로 3년여를 복역한 부시는 출소 후에도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한 텍사스가 2015년 12월 부시에게 손을 내밀었다.
부시는 2016년 58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17년에도 57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활약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에서 복귀한 부시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승패 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남겼고, 9월 19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텍사스 구단은 부시가 2016년의 모습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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