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문제 재탕, 지원자들 세 차례나 시험 볼 처지
(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경기도 안양시 산하기관인 안양시설관리공단이 직원 공채시험을 시행하면서 한 달 전 시험문제를 그대로 내는 등 허술하게 진행, 빈축을 사고 있다.
응시자들은 공단의 황당하고 어설픈 시험 관리로 세 번이나 같은 시험을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18일 안양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서류심사를 통과한 135명을 대상으로 사무직 5명, 경비원 1명, 주차관리 9명 등 15명을 채용하기 위한 필기 및 인·적성 검사 시험을 지난 2일 안양시 내 모 고교에서 실시했다.
하지만 당시 시험문제가 이 공단에서 한 달여 전 치른 다른 직원들 채용 시험 문제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 시험 자체가 무효처리됐다.
공단은 지난 16일 재시험을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인터넷 연결 오류 등으로 또 시험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공단은 이에 따라 오는 20일 세 번째 같은 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해 결국 이 시험 응시자들은 동일한 시험을 세 차례가 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공단은 시험을 대행한 외주업체의 실수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응시생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b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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