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기자간담회…"내년 문화콘텐츠산업 키워 일자리 창출"
"내년 외국인관광객 1천700만명 목표…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낙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 문제를 연내 매듭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 장관은 19일 서울 광화문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이번 주까지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충분히 설명하고 난 후 (예술계에서) 재검토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법조인 추천을 받아서 몇 번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인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 더 설명할 필요도 있어서 백서 발간 후 예술인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활동과 진상조사 결과를 담은 백서는 10권 분량으로 가편집돼 출간 직전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서 지난 10월 10여 명 예술계 대표와 직접 만나 4시간 반 동안 문체부가 마련한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이 미흡하다는 예술계 비판에 대해 "더 이해를 구하고 설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했어야 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랙리스트에 관여하면서 예술인들과 주로 접촉해 징계 요구를 받는 사무관급 공직자들은 감사원에서 보기에 업무상 권한이 없어 징계 대상이 아닌 데다 법원 판례나 국무회의 결정에 비춰봐도 현실적으로 징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내린 징계에 당사자가 불복해서 낸 소송에서 두 차례나 문체부가 패소해 항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도 장관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보는 분들이 있고 더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이도 있지만, 그런 마음을 다 완전히 만족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 말했다.
한편, 도 장관은 성장이 둔화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내년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도 장관은 "내년 업무보고 때 문화산업을 지원해서 키우자는 얘기를 할 생각"이라며 "문화상품이 100달러 팔리면 화장품, 핸드폰은 230달러가 팔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반 토막 난 중국 관광객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올해 외국인 관광이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내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1천700만명으로 늘려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12월은 교착 국면이지만 새해에는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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