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내년에 팔레스타인 지원 축소…19만명 영향

입력 2018-12-20 02:11  

세계식량계획, 내년에 팔레스타인 지원 축소…19만명 영향
미국 지원금 줄면서 WFP 자금 부족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19일(현지시간) 자금 부족으로 내년에 팔레스타인 빈민 약 19만명에 대한 지원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WFP의 팔레스타인 지부장인 스티븐 키어니는 "WFP는 불행하게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지원하는 팔레스타인인 숫자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WFP는 내년 1월부터 요르단강 서안에서 주민 2만7천명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하고 가자지구 등에서 팔레스타인인 16만5천명의 1인당 지원금을 매월 10달러에서 8달러로 20% 줄일 계획이다.
WFP는 현재 팔레스타인인 약 36만명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지만 내년에도 같은 인원을 지원하려면 5천700만 달러(약 640억원)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FP의 자금 부족은 미국의 지원금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작년 12월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과의 평화협상을 거부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을 많이 축소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에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에 추가적인 분담금을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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