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대선개입·해킹시도' 러시아 기업·개인 무더기 제재

입력 2018-12-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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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대선개입·해킹시도' 러시아 기업·개인 무더기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개입, 국제기구 해킹, 기타 불법행위와 관련해 러시아 군 정찰총국(GRU) 전직 장교와 공작원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몬테네그로의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몬테네그로 정당에 대한 러시아의 금전 지원에 관여한 GRU 전직 장교 빅토르 알렉세예비치 보야킨을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재 대상자인 러시아 신흥재벌 올레크 데리파스카를 위해 직·간접으로 활동한 것으로 지목됐다.
재무부는 또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온라인 공작을 통해 선거에 개입하려 한 러시아 조직인 IRA(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 활동과 관련해 회사 3곳과 개인 2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GRU 공작원 가운데 미 대선개입 시도 혐의를 받는 9명과 2016년부터 올해까지 세계반도핑기구(WADA) 해킹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4명,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미수사건에 연루된 2명 등 총 15명도 제재 목록에 올렸다.
현재까지 미국은 국제 규범을 무시한 러시아의 광범위한 악의적 활동과 관련해 총 272명의 개인과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한편 재무부는 러시아 알루미늄 업체 루살과 모회사인 EN+ 그룹, 전기회사 유로십에너고(ESE)에 대해 30일 이내에 제재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EN+ 그룹과 루살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올레크 데리파스카가 지분을 가진 회사다. 재무부는 데리파스카에 대한 제재는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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