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김태우 첩보 보고받기 전에 김학송 사표"

입력 2018-12-20 10:38  

박형철 "김태우 첩보 보고받기 전에 김학송 사표"
"특감반장 '첩보썼는데 이미 사표냈다' 보고…경찰 이첩 후 관여안해"
'한 번에 윗선 보고' 주장에 "사실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20일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전 사장에 대한 감찰 첩보 보고를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해당 첩보가 저에게 보고된 것은 이미 김 전 사장이 사표를 낸 뒤의 일"이라고 밝혔다.
한 매체는 이날 '김 수사관이 작년 7월 6일 김 전 사장 관련 의혹을 감찰해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사장이 이틀 뒤 사표를 내고 청와대는 해당 첩보를 수사기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며 '청와대가 친박계 중진 출신인 김 전 사장에 대한 보고서는 신속히 처리했으나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 이강래 도공 사장 보고서는 두 달 가까이 조치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비서관은 이에 대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수사관이 해당 첩보를 수집하고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에게 보고한 것은 김 전 사장이 현직에 있을 때지만, 특감반장이 저에게 가져온 시점은 이미 김 전 사장이 사표를 낸 뒤였다"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특감반장이 보고 받은 첩보를 곧바로 저에게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나 화요일 오전에 규칙적으로 보고를 한다"고 했다.
결국 김 수사관이 작년 7월 6일(목요일) 특감반장에게 보고서를 냈다고 하더라도, 7일(금요일) 김 전 사장이 사표를 낸 뒤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이 돼서야 해당 첩보가 자신에게 전달됐다는 것이 박 비서관의 설명이다.
박 비서관은 "(특감반장이) '첩보는 썼는데 김 전 사장이 이미 사표를 냈다'며 나에게 보고를 하더라"라며 "수사에 참고할 내용 등이 있어 경찰청으로 이첩한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전혀 관여를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비서관은 김 수사관이 '업무 논의를 텔레그램을 통해서 하고, 심각한 내용은 윗선까지 한 번에 보고가 올라간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는 또다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비서관은 "청와대 직원들은 모두 텔레그램을 쓰기는 한다"며 "하지만 김 수사관이 보고체계에 어긋나게 (데스크나 특감반장을 건너뛰고 윗선에) 보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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