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착 보일 경우 수사 의뢰 주저하지 않을 것"
마이스산업 육성 위해 DJ센터 제2 전시장 건립 추진도 당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총체적 부실 평가로 드러난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과 일벌백계를 지시했다.
이 시장은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자 2곳이 바뀌는 상상하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했다"며 "취임 후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위한 3대 시정가치로 혁신·소통·청렴을 내걸고 수도 없이 당부했는데, 참담한 심정이고 시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일부 직원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구태와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 시정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썩은 살을 도려내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감사위원회는 강도 높은 감사를 완료하고 한 점 숨김없이 일벌백계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사안일이나 부주의, 행정적 실수를 넘어서 업체와의 유착이나 비리가 의심될 경우 수사 의뢰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혁신정책관실과 혁신위원회 등은 시정 전반에 견제와 균형의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사건 사고는 아픔도 주지만 교훈도 함께 주는 만큼 광주시가 다시 태어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비리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관용적 조치는 없을 것이므로 모두 혁신과 변화의 대열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광주에도 제2 컨벤션센터 건립 방안을 모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올해로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있었다"며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연평균 9.6%의 경이적인 성장률에 국내총생산(GDP)은 57배로 늘어 세계 2위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상하이에 마이스산업이 발전돼 있듯이 광주에도 마이스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광주는 호텔이 부족하고 컨벤션도 미흡해서 국제행사 추진하는 데 애로가 있었는데,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 전시장 건립에 박차를 가해주고 호텔이나 면세점 등 유치방안도 조기에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물가대책위원회에서 6년 만에 택시요금 인상안을 의결했다"며 "요금 인상 효과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으로 이어지고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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