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시장 "양안은 한가족"…상하이 부시장도 화답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 주요 경제협력 채널이 되어온 대만 타이베이(台北)와 중국 상하이(上海)의 2018년 도시포럼이 20일 타이베이에서 정식으로 개최됐다.
특히 이번 포럼은 지난달 24일 대만 지방선거가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의 참패로 끝난 후 첫 양안의 도시 간 교류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지난달 선거 이후 최고위급 인사가 참가하는 양안 교류행사여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양안 관계의 경색을 타파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해석했다.
포럼 참석차 전날 대만을 방문한 저우보(周波) 상하이 부시장은 상하이시 위원회 상무위원이자 부시장 8명 중 가장 높은 서열로, 2010년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회 도시포럼에 참석한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 이후 가장 고위급 인사다.
대만 언론들은 그의 참석 사실을 통해 이번 도시포럼을 중국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도시 포럼에는 상하이에서 135명이, 타이베이에서 250명이 각각 참가해 역대 최다 인원 참가 기록을 세웠다.
전날 저녁 타이베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은 환영사에서 양 도시가 기존의 정치적 환경 속에서 힘들지만 교류의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도시포럼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발전하여 양안 관계 평화적 발전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로 알아가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협력하고 서로 양해하며 '양안은 한가족'이라는 정신을 견지해야 양안 관계는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여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우보 상하이 부시장도 답사에서 "타이베이와 상하이의 시민들은 '양안은 한가족'의 분위기 속에서 소중한 가족애와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화답했다.
올해 도시 포럼의 주제는 '순환경제'로 양측은 청소년운동선수 육성과 훈련, 영화와 방송 등 3개 항목 협력 교류의 양해 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베이와 상하이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도시포럼은 지난 2010년 시작돼 올해 9회째를 맞았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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