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영국 개트윅(Gatwick) 국제공항 활주로 부근에 드론이 날아들어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개트윅 공항측은 19일 저녁(현지시간) 공항 활주로 부근을 선회하는 드론 2대가 발견돼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으며 당국이 경위 조사를 벌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 전했다.
이에 따라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20여대의 항공기들이 맨체스터 등 영국의 다른 공항이나 파리 등 유럽 주변국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항공사들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 이날 개트윅 공항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상당한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런던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개트윅은 히스로 공항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공항이다.
공항 당국은 20일 새벽 3시에서야 항공기 이착륙을 허가했다.
[로이터제공]
많은 승객들이 이착륙 허가를 기다리면서 기내에서 여러 시간 대기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라왔다.
공항 측은 활주로에 날아든 드론 탓에 항공기 이착륙을 중지시키는 등 불편을 초래해 유감이지만 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공항 당국 대변인은 "항공기 이착륙 일정을 조정하느라 모두가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영국항공(BA)은 트윗을 통해 "드론 때문에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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