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도 반드시 잡힌다'…전북 뺑소니 사망사고 100% 검거

입력 2018-12-21 09:11  

'도망가도 반드시 잡힌다'…전북 뺑소니 사망사고 100% 검거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뺑소니범은 반드시 잡힌다'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범 검거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는 총 26건이다.
연도별로 2016년 10건, 2017년 11건, 올해 5건 등이다.
군산경찰서는 전날 차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사)로 황모(61)씨를 구속했다.
황씨는 지난 19일 오전 5시 31분께 군산시 산북동의 한 도로를 건너던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 떨어진 사이드미러 조각을 단서로 용의차량을 추적해 범행 3시간 만에 황씨를 붙잡았다.
황씨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 나무토막인 줄 알았다"며 뺑소니를 부인했으나 계속되는 추궁에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4일에도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한 김모(24)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일 오전 5시 50분께 군산시 한 횡단보도에 서 있던 보행자를 차로 치고 달아났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빨리 119에 신고하라'고 소리쳤지만, 김씨는 차를 버리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다친 보행자는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버려진 차량에서 직장 주소를 확인하고 사건 발생 2시간 30분 만에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사건을 숨기기 위해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태연히 출근하려다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가 발생하면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총동원하기 때문에 도주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형식 전북경찰청 교통조사계장은 "뺑소니 사고 현장에는 파손된 차량 부품 등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가 반드시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차종과 연식 등을 파악해 수사하기 때문에 뺑소니범이 영원히 숨어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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