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그리스 축구심판들이 심판 피습 사건에 항의해 파업에 들어가면서 그리스 프로축구 리그가 무기한 중단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슈퍼리그 감독들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심판을 향한 "비겁한 공격"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심판 타나시스 질로스가 집을 나서다 4명의 괴한에게 공격을 받아 머리와 다리를 다쳤다.
감독들은 "동료 질로스를 향한 공격, 그리고 심판들을 겨냥한 반복되는 공격에 분노를 표한다"며 "그런 자들이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스 매체에 따르면 2009년 이후 그리스에선 심판을 겨냥한 공격이 33건 발생했다.
심판 파업에 따라 이번 주 슈퍼리그 모든 경기가 연기됐다.
그리스 프로축구는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무기한 중단된 적 있다.
당시 PAOK 살로니카의 구단주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허리춤에 권총을 찬 채 경기장에 난입했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리그가 한동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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