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용 화장품에 환경오염 유발 실리콘 오일 과다 사용"

입력 2018-12-21 09:33   수정 2018-12-21 10:16

"세정용 화장품에 환경오염 유발 실리콘 오일 과다 사용"
소비자원 20개 제품 조사…"17개 제품서 EU 기준치 초과 검출"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세정용 화장품에 환경과 생태계 오염을 유발하는 실리콘 오일의 일종인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 성분이 과다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세정용 화장품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실태 조사를 한 결과 85%인 17개 제품에서 사이클로실록세인 성분이 유럽연합(EU)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EU는 환경과 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2020년부터 사용 후 씻어내는 화장품에서 사이클로실록세인 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이하 D4)과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이하 D5) 함량을 중량 대비 0.1% 미만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이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사용한 것으로 표시된 세정용 화장품 20개를 선정해 함량 시험을 한 결과, 1개를 제외한 19개 제품에서 D4와 D5가 검출됐으며, 이 중 17개 제품은 D5가 0.1% 이상 검출돼 사용제한 방안이 요구됐다.
화장품 유형별로 보면 D4는 두발용(불검출∼0.03%)과 세안용(불검출∼0.07%) 화장품 간에 함량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D5의 경우 두발용(불검출∼1.09%)보다 세안용(0.52∼44.7%) 화장품에서, 특히 메이크업리무버(9.86∼44.7%)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사이클로실록세인은 실리콘 종류 중 하나로 화장품에 정전기 방지제, 연화제, 보습제, 용제, 점도 조절제, 모발 컨디셔닝제 등으로 사용된다.
샴푸, 린스와 클렌징 등 시중에 판매 중인 572개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73개(12.8%) 제품이 D4와 D5 등을 사용하고 있었고, 두발용 중 린스(36.3%)와 트리트먼트(36.4%) 제품과 세안용 중 메이크업 리무버(70.4%) 제품의 사용빈도가 높았다.
소비자원은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화장품에 D4와 D5 사용제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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