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오픈 참가 희망…올해 코리아오픈 북한 선수단 첫 출전
(제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탁구협회가 내년 7월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인 코리아오픈과 평양오픈에 남북 선수단이 함께 출전하고, 대회 직전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21일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그랜드파이널스 때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에 내년 코리아오픈과 평양오픈에 교차로 출전하는 방안을 구두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린 평양오픈에 한국 선수단을 초청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평양오픈 참가는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북한 선수단이 7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 남녀 선수 각 8명을 포함한 선수단을 파견했다.
남북은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깜짝 단일팀을 구성했고, 혼합복식에 '남북 듀오'로 나선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조가 우승하는 성과를 냈다.
내년에는 북한 선수단이 7월 2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고, 우리 선수단이 답방 형식으로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오픈에 출전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경우 코리아오픈 개막 직전 합동훈련도 함께 제안했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남북 콤비인 장우진-차효심 조가 코리아오픈 때 16강에서 3-1로 꺾었던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이번 그랜드파이널스 결승에서는 0-3으로 완패한 건 훈련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코리아오픈 개막 열흘 전부터 남북이 합동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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