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주민의 숫자가 작년보다 두배나 늘었다고 유엔의 관련 기구가 경고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1천310만명에 이르는 민주콩고 국민이 식량안보 위기에 놓였다고 전하고서 최근 500만명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고 밝힌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민주콩고 내 다수 농촌 지역이 종족분쟁과 반군의 무장공격을 겪으며 주민들이 피난을 떠나 농업 생산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FP는 또 성명에서 지난 2016년 분쟁에 새로이 휘말리면서 대기근 위기에 놓인 카사이 지역에 대해 대규모 구호 활동을 펼쳤다고 소개하고 정세가 불안한 동부의 이투리, 탕가니카, 그리고 북키부와 남키부 주(州)에서도 구호 활동을 대폭 늘렸다고 전했다.
현지 구호 활동은 주로 생필품과 현금 제공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특히 460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급성 영양실조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한 비타민 강화식품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민주콩고에서는 450만명이 집을 떠나 국내 난민이 됐으며, 올 8월 현재 81만1천명이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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