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승과 소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혐오 미러링 = 김선희 지음.
한국 페미니즘 운동 속 '워마드 현상'을 분석한 책.
여성 철학자인 저자는 워마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워마드 현상이 기존 페미니즘과 구별되는 특성들을 분석하고 페미니즘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는 여성 혐오는 단순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기호나 취미의 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차별적인 함의를 갖는다고 지적한다.
여혐에 대응해 남성에게 같은 방식으로 되돌려주는 미러링 전략에 대해서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는 충격 요법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혐오 역시 폭력이나 불의와 마찬가지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에서 혐오 전략 자체가 정당화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미러링 '놀이'는 계속될 수 없다며 그 이후 공동체의 결속감을 현실의 연대와 운동으로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성들의 목소리는 혐오의 언어에서 정치적 언어로 바뀌어야 하며, 성평등과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암서가. 223쪽. 1만3천원.
▲ 고난이 선물이다 = 조정민 지음.
MBC TV '뉴스데스크' 앵커와 iMBC 대표이사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 목사인 저자가 펴낸 잠언록.
저자는 "피할 수 없는 고난은 피해서는 안 될 선물"이라며 "어릴 때 듣고 자랐던 고진감래라는 말은 실제 경험될 때만 깨달아진다"고 말했다.
고난을 이길 힘을 주고 희망을 불어넣는 짧은 잠언들을 모았다.
두란노. 276쪽. 1만3천원.
▲ 노스승과 소년 =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어느 암자에서 노스승과 소년이 나눈 대화를 통해 삶과 존재의 의미를 되새긴다.
어려운 불교 용어를 쓰지 않고 스승과 소년의 선문답으로 사람들이 가지는 근본적인 질문에 접근한다. 답을 내놓기보다는 압축적인 문장으로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일본 와세다대 졸업 후 대형 백화점에서 근무하다 1984년 출가한 선승이다.
샘터. 136쪽. 1만2천원.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