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1년 사이 11% 급감…저출산 극복방안에 30%가 '결혼지원금' 원해
지역민 3만2천여명 대상 사회조사 결과 발표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도내 출생아가 1년 사이 11%나 감소했고 합계출산율도 해마다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가구 중 2가구꼴로 빚이 있으며 빚규모도 30%가 5천만원 이상이다.
전남도민들은 저출산 극복방안으로 결혼지원금 지급을 통한 결혼장려와 다자녀 가족 주거·교육비 지원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사회조사 결과와 12개 부문 사회지표를 21일 발표했다.
사회지표는 도민 생활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사와 경제적 수준, 정책적 요구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다.
주요 내용으로 전남 출생아 수는 2017년 1만2천354명으로 2016년 대비 11.6% 감소했다.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15년 1.55명에서 2016년 1.47명, 2017년 1.33명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매년 감소하는 신생아 수와 저출산 문제해결 방안으로 지역민들은 결혼지원금을 지급해 결혼을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10명 중 3명인 29.5%로 가장 많았다.
다자녀 가족에게 주거·교육비·세제 등 지원(17.9%)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부모의 노후 부양은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해야 한다는 의견이 51.8%로 2년 전보다 5.2%포인트 증가했다.
부모 생활비 조달은 가족 도움보다는 '스스로 해결한다'가 66.2%로 가장 많았다.
도내 5가구 중 2가구는 빚이 있고, 부채 규모는 5천만원 이상이 34.8%로 가장 많았다.
이중 주택마련 자금이 4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교육환경으로 학교시설 개선 24.5%, 교육프로그램 확대 20.5%, 교육인프라 확충 17.3% 순이다.
보육시설 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교육내용 30%, 안전 28%, 집과의 거리 14.8% 등이다.
의료서비스에 대해 도민들은 만족 57.8%, 불만족 9.8%였다.
불만족 이유로 치료결과 미흡 16.7%, 진료·입원 대기 15.2%, 전문인력 부족 13.5% 등이다.
도민의 현 거주지 평균 거주기간은 평균 30.5년이고 주거환경 만족도는 자연환경과 쾌적함(5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도민 10명 중 7명(69.3%)은 지역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 이유로 지역홍보·관광수입 증대(40.6%), 주민 화합에 기여(29.5%)라고 응답했다.
전남도민으로서의 자부심은 48.5%로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전남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는 '음식', 관광지는 '여수'로 답했다.
이번 사회조사는 올해 8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도내 22개 시군 1만9천152가구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족·가구·소득·소비·교육·보건·의료 등 12개 분야 40개 문항을 조사원이 직접 면접 설문 조사해 도민 3만2천828명이 응답했다.
2011년부터 매년 공표된 부문별 세부 사회지표는 전남도청 누리집(분야별정보 > 통계정보 > 전남도 사회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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