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비즈니스 메시징 서비스인 '슬랙'의 유저 일부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국가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계정이 차단됐다고 주장했다고 BBC 뉴스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슬랙 측은 미국의 제재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시리아와 북한 같은 나라를 방문했던 유저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유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들이 사전에 경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일부 유저들은 최근 수년간 그런 나라들을 방문한 적이 없다며 '사용 금지' 조치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슬랙 측은 쿠바와 시리아, 크림반도 등이 시스템 사용이 안 될 수 있는 나라와 지역이라고 말했다.
슬랙은 에어비앤비와 티켓마스터 같은 대기업을 포함해 수천개의 기업에서 800만명의 유저가 매일 이용하고 있다.
한 유저는 웹사이트 '해커 뉴스'에서 "아내가 계정을 차단당했는데 메시지와 파일을 포함해 수년 치의 업무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유저들은 슬랙의 이같은 조치가 미국 제재의 소관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슬랙 측은 웹사이트 '매셔블'에 게시된 성명에서 "쿠바와 이란, 북한, 시리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지역 등에서 승인받지 않은 슬랙의 이용을 금지한다. 미국의 규제 조치를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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