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일 분할등기 완료…신차 2종 개발 착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지엠(GM)의 독립된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이 내년 초 정식 출범한다.
한국GM은 21일 공시를 통해 R&D 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분할기일을 오는 31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분할등기 예정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당초 한국GM은 지난달 30일 법인을 분할하고 이달 3일 분할등기를 완료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효력을 정지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면서 관련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후 산업은행과 한국GM이 지난 18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날 분할기일과 분할등기 예정일이 새로 정해졌다.
신설법인에는 한국GM 총 직원 1만3천여명 중 R&D 사업 부문 인력 3천여명이 소속되며 나머지 1만여명은 기존 생산법인에 남는다.
한국GM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정식 출범과 함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배정을 확정받은 차량 2종에 대한 R&D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차종은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한국GM이 연구·개발 및 생산을 모두 주도하게 된다.
지난달 21일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가 대표이사로 임명되는 등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주요 임원 인사는 모두 완료됐으며 추가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한국GM은 전했다.
다만 한국GM은 법인 분리를 생산공장 폐쇄 수순으로 여겨 강하게 반발하는 노조와의 갈등을 풀어야만 추후 경영정상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법인 분리 계획이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되자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19일 8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한국GM 사측은 추가적인 불법 파업을 막기 위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이며, 향후 파업 여부에 따라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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