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국왕, 미셸 총리에 5월총선 때까지 임시내각 총리직 맡겨

입력 2018-12-22 00:22   수정 2018-12-2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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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국왕, 미셸 총리에 5월총선 때까지 임시내각 총리직 맡겨
사의 수용하는 형태 취하며 정국 안정 도모…조기총선 않기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필리프 국왕은 21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한 샤를 미셸 총리에게 내년 5월 차기 총선 때까지 내각을 계속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벨기에 왕궁 측이 밝혔다.
벨기에 왕궁에 따르면 필리프 국왕은 이날 미셸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한 뒤 그를 다시 내년 5월 차기 총선까지 정부를 이끄는 임시내각의 총리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 5월 26일 총선을 실시하게 되며 조기총선은 열리지 않게 됐다.
앞서 미셸 총리는 그동안 연립정부에 참여해온 네덜란드어권(플랑드르 지방)의 민족당(N-VA)이 최근 연방정부의 유엔 이주 글로벌 콤팩트 서명에 반발해 연정을 탈퇴, 연정이 붕괴한 뒤 연방 하원에서 불신임투표에 직면하게 되자 지난 18일 국왕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필리프 국왕은 각 정당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한 뒤 정국 수습 방안을 모색해왔다.
필리프 국왕이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미셸 총리로 하여금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도록 요청한 것은 불신임안을 제출한 의회의 뜻을 존중하면서 국정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 연정을 탈퇴한 N-VA 이외에 다른 정당들은 대부분 조기 총선에 반대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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