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 흔치 않은 겨울 폭풍이 불어닥쳐 약 30만 명의 주민이 정전으로 암흑 속에 밤을 지새웠다고 CNN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전날 오후 시애틀에 최고 시속 115㎞의 강풍이 불었다고 밝혔다.
CNN 현지 제휴사 KOMO는 "이런 기상 현상을 본 적이 없다. 높은 파고와 강풍, 마치 폭풍 해일이 일어난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주 방위군은 어디에선가 강풍으로 날아간 트램펄린(점프 운동기구)이 전신주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워싱턴주 최대 전력회사인 퍼짓사운드에너지는 현재 13만7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킷샙 아일랜드, 스커기트, 왓컴 카운티에서 수백 건의 전기 관련 사고 보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겨울 폭풍이 부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에는 이상 고온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NWS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비를 동반한 또 다른 폭풍이 닥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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