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봉쇄 위협에 미 항모 '존 C. 스테니스'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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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의 항공모함이 9개월 만에 걸프 해역으로 되돌아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긴장 고조 행위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조치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모 '존 C. 스테니스' 전단은 21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 진입했다.
이번 복귀는 미국의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처음이며, 2001년 9·11테러 이후 이 지역 내 미국 항모의 가장 오랜 부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미국 항모 전단이 오랜만에 이 지역에 다시 나타나자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이 뒤를 따랐다. 이란함정들은 한때 미국 항모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로켓을 발사하거나 항모 주변에 드론을 띄우기도 했다.
중동 해역을 관할하는 바레인 소재 미 5함대 대변인인 클로이 모건 중위는 "우리 작전을 예측하기 어렵게 할 것"이라며 "적들이 가까이서 보고 있는 만큼 우리는 이제 많은 변화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당국이나 언론은 스테니스의 출현에 바로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걸프 해역에 다시 배치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태평양으로 떠나고 난 뒤 이 지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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