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컨소시엄 구축…원천 기술력·우수 인재 확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대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구축,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 공과대학과 '인공지능 미래 신기술 공동연구 컨소시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지영조 현대차[005380] 전략기술본부장, 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차국헌 서울대 공대학장,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미래 혁신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의 원천 기술력과 관련 분야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컨소시엄은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신설한 인공지능 전문 연구조직인 '에어 랩'(AIR Lab)과 윤성로 컨소시엄 주임 교수 등 서울대 인공지능 분야 전문 교수 및 학생이 함께 연구하는 산학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 연구진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은 물론 인간의 자동차 생활(Car Life)에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우선 딥러닝 및 컴퓨터 비전(vision) 분야의 인공지능 고도화 기술과 함께 미래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에 접목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연구에 나선다.
우수한 연구 결과를 도출한 논문은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lPS), 머신러닝 국제콘퍼런스(ICML),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 등 인공지능 분야 전문 학회에 발표해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학회에 논문이 채택된 산학 연구팀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현대차그룹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관련 국제 학회 참석, 해외 석학 교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와 함께 인공지능 관련 국제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른 대학으로도 인공지능 관련 공동연구를 지속해서 확대해 미래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할 국내 연구환경을 조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4차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시장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전문 업체 '알레그로,ai'에 전략 투자를 단행해 인공지능 고도화 기술 확보에 나섰으며, 지난 10월에는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 투자하고 인간행동 예측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내 최고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딥글린트'와 협업하고 SK텔레콤[017670],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천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해 관련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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