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소유의 신생 저가 항공사 플라이어딜(Flyadeal)은 미국의 보잉의 여객기 B737-맥스 30대(35억 달러 상당)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항공사의 여객기 수주를 놓고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가 2년여 전부터 경쟁했으나 보잉이 최종 계약을 따냈다.
보잉은 내년부터 이 여객기를 플라이어딜에 인도할 예정이며, 20대를 추가로 판매할 수 있는 선택 조항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플라이어딜의 기존 보유 기종이 에어버스의 A320 한 가지라는 점에서 보잉과 여객기 매매계약을 맺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저가 항공사는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려고 통상 여객기 기종을 통일하기 때문에 그간 에어버스가 성사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를 두고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미국 정부의 지지가 필요해진 사우디 정부가 대규모 여객기를 사는 계약을 미국 회사와 맺은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에어버스는 이에 대해 "(지난해) 시작부터 함께 한 플라이어딜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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