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떠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강타자 폴 골드슈미트(31)가 신문에 전면 광고 형식으로 강렬한 작별 편지를 남겼다.
골드슈미트는 현지시간 23일 애리조나 유력지인 애리조나 리퍼블릭 일요판에 전면 광고를 싣고 구단과 팬, 그리고 동료에게 감사와 작별 인사를 동시에 건넸다.
2011년 애리조나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8년을 뛴 골드슈미트는 통산 타율 0.297, 홈런 209개, 타점 710개를 올렸다. 2013년부터 6년 내리 올스타전에 출전한 애리조나의 간판타자였다.
애리조나는 이달 초 유망주 3명과 신인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골드슈미트를 세인트루이스로 보냈다.
'애리조나 고마워요'로 시작하는 고별 편지에서 골드슈미트는 "꿈이 현실로 바뀌는 걸 처음으로 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곳이 있다"며 "내겐 애리조나가 그런 곳"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안녕이라고 말하기 참 힘들다"고 뜨거운 감정을 토해냈다.
골드슈미트는 그간 기회를 준 구단과 늘 성원해준 팬, 성공을 거두는 데 도움을 아끼지 않은 코치·트레이너, 그리고 소중한 우정과 추억을 공유한 동료에게 차례로 사의를 표하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천적'인 골드슈미트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중부지구로 옮기면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한결 편하게 2019시즌을 맞이한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장타율 0.885, 홈런 3개를 기록할 정도로 무척 강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