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지난 19~21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운영 방향의 큰 틀을 결정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중국이 국내외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새로운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한 논평을 통해 "중국은 현재 복잡 다변한 국내 개혁 발전 임무 수행과 여기저기 뒤엉킨 국제정세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어려움을 새로운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현재 중국이 마주한 상황을 진단했다.
통신은 "평화 발전은 여전히 현대 사회의 시대적 과제"라며 "경제 세계화에 대한 역조 현상이 있지만, 중국은 절대로 세계경제화의 흐름에 역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어 "중국이 끊임없이 개방을 확대함에 따라 각국은 중국에서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찾고 싶어 한다"며 "이런 요소들은 당 중앙이 지금 시기를 '중요한 전략적 기회'로 판단하는 근거"라고 역설했다.
통신은 또 "현재 경기 하방 압력을 주는 국내외 어려움은 중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에 겪는 문제일 뿐"이라며 "공급자 측 구조 개혁과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 완비, 개방확대 등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전문매체인 매일경제신문(每日經新聞)도 이날 논평에서 "중국은 새로운 정세에 맞춰 상품 중심의 유동형 개방정책에서 제도형 개방정책으로 전략적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이런 추세에 맞춰 전방위적인 대외개방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현재 중국은 대외개방의 새로운 국면을 강조하고,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개혁 방향과 규모에 있어 고질량적(질적)이고, 전방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경제 체질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제도형 개방으로 가는 과정은 고통과 어려움이 동반된다"면서 "인프라 분야부터 수출 관련 제도적 비용 감축까지 구조적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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