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의회가 내년도 시내버스 보조금 예산을 절반이나 삭감하자 우진교통 노동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조는 24일 자료를 내 "시의회의 예산 삭감 조치는 대중교통 복지정책 후퇴와 준공영제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고, 버스 노동자를 볼모로 공무원 길들이기를 하는 갑질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조금을 복원하지 않을 때는 청주·청원 요금 단일화와 무료 환승제가 자동 폐기돼 시민들은 엄청난 교통대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준공영제 쟁취를 위해 청주시와 협약한 모든 것을 파기하는 것까지 고려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지난 20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손실 지원금 77억6천만원 중 37억1천만원을, 시내버스 무료 환승 보조금 104억4천만원 중 52억2천만원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보조금 검증시스템을 보완하면 내년 초 삭감한 예산을 다시 세워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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