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민주평화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은 5·18 단체를 상대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지연 손해배상 소송을 하지 않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결정은 당연한 조치"라며 "애초에 정부가 오월 단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계획은 아무 실익도 없고 갈등만 초래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요구한 5월 단체에 공사지연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며 "뒤늦게나마 이런 정부의 결정이 내려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청 복원 계획이 확정되고 용역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복원 계획이 충실히 진행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복원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착공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건물을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원형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오월어머니회 등 5월 단체는 원형 복원을 요구하며 2016년 9월부터 옛 전남도청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공사지연 손해금 110억원을 건설사에 지급한 뒤 5월 단체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지를 검토해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날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간접공사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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