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대상 채무보증 1천256억원…롯데·농협·하림 보유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액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채무보증 현황을 보면 올해 지정된 3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8개 집단이 채무보증을 하고 있었고 그 규모는 2천678억원이었다.
채무보증액은 올해 1천203억원이 해소되고 936억원이 새로 생기면서 1년 전(2천945억원)보다 267억원(9.1%) 줄었다.
채무보증 집단에 코오롱[002020], 롯데가 추가되고 기존 채무보증을 해소한 한진[002320]이 빠지면서 전체 집단 수는 1개 늘었다.
코오롱은 올해 채무보증 제한을 받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됐고, 롯데는 채무보증을 받던 회사가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채무보증 집단으로 분류됐다.
채무보증액 중 금지 대상이지만 신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채무보증 회사 계열사 편입 등으로 일정 기간 유예를 받는 대상은 1천256억원이다.
제한대상 채무보증액은 롯데·농협·하림 등 3개 집단이 보유하고 있다.
산업 합리화, 수출입 금융 등을 이유로 허용되는 채무보증액은 1천422억원으로 GS·두산·OCI·KCC·코오롱 등 5개 집단이 보유하고 있었다.
대기업집단 간 채무보증은 1998년 제한 정책이 시행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회사 간 보증을 통한 불합리한 자금 조달 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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