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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콜로라도 경찰이 루돌프 가면을 쓴 도둑의 영상을 올리고 범인을 공개 수배했다.
23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 경찰국 페이스북 페이지와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이 지역의 한 업체 사무실에 털이 북슬북슬한 대형 루돌프 가면을 쓴 한 여성이 침입했다.
당시 방범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이 여성이 불을 켜고 사무실에 있던 여러 물품을 쇼핑백에 마구 쑤셔 넣는 장면이 포착됐다.
"빨간코 도둑 루돌프를 찾습니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잠시 루돌프 가면을 벗은 이 여성은 맨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다 머리 위에 있는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다시 마스크를 썼다.
포트콜린스 경찰은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올리면서 유명 캐럴인 '루돌프 사슴코'의 가사를 개사해 신고를 당부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경찰은 "빨간코의 도둑 루돌프, 매우 수상한 계획을 가졌다네. 만일 네가 비디오를 본다면, 소리 지르고 싶어질 거야"라며 "다른 모든 도둑은 변장 없이 훔치곤 해. 하지만 루돌프는 다른 도둑들과 달랐다네"라고 적었다.
이어 "안개 낀 한 12월의 저녁, 루돌프가 훔치러 왔다네"라며 "빨간코의 범죄자 루돌프, 우린 그의 신분을 알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네"라고 마무리했다.
경찰은 개사한 가사 밑에 사건 개요와 신고 전화번호를 안내하면서 "여러분이 이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거나 용의자 신원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세인트 닉'(산타클로스)에게 통보할 수 있도록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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