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신공항 검증보고회 참석 "신공항 검증 견제가 깔려 있어"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최근 '공항 갑질' 논란에 휘말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을)은 24일 "(이번 일엔) 김해신공항 (검증)에 대한 기본적인 견제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검증단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 중간보고'에 참석, 부울경 단체장들이 도착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해공항 확장(김해신공항)으로 동남권 관문 공항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국토교통부 계획에 문제가 있다며 동남권이 구성한 부울경 검증단 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아무리 해명을 해도 계속 기사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하고 "공항공사나 국토부 항공정책실 입장에선 잘 걸린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제가 가장 대척점에서 (신공항 검증을) 주도해와서, 이것에 타격을 주려는 생각이 깔려 있으며 계속 기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도 과정에 대해 "공항공사가 제보한 것이며, 바로 뒷날 사과를 했는데 계속 키워 나가는 데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이다"라며 "저를 약화시켜서, 물론 문재인 대통령, 정권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지만 공항공사가 제보한 직접 동기는 이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3개 시·도 공무원과 검증위원들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께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스마트폰 케이스 투명창에 들어있는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달라는 직원에 대해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욕설은 하지 않았고 항상 케이스에 있는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공항 측이 갑질을 했다는 입장으로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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