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약 3주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어부 2명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람선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람선 엠프레스 오브 더 시즈는 지난 21일 밤 카리브해 그랜드케이맨섬과 자메이카 사이에서 표류하던 코스타리카 국적의 어부 2명을 발견했다.
어부들은 지난 1일 코스타리카 포르토 리몬 항을 떠났다.
어부들은 출항한 지 이튿날 어로 활동을 하다가 깜박 잠이 든 사이에 강한 바람에 밀려 항로에서 이탈했고 기름이 떨어져 표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부들은 표류하는 동안 애초에 들고 탔던 7일간의 물과 식량으로 버텼다.
구조된 어부들은 자메이카에 내려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다.
[로이터 제공]
유람선을 운영하는 로열 캐리비언의 제임스 반 플리트 수석 기상학자는 트위터에 "구조 당시 유람선이 악천후 탓에 원래 항로에서 벗어나 대체 항로로 운항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에 큰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는 이미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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