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도는 산림자원연구소 오찬진 박사가 대한민국 최고 지방행정 전문가를 선발하는 '제8회 지방행정의 달인'의 환경산림 분야 달인으로 최종 선발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방행정의 달인은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지실사, 최종심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일반행정, 지역경제(농업 포함) 등 9개 분야에서 10명을 뽑는다.
오 박사는 1991년 전남도에 임용된 이후 국내 최대 난대림 보고인 완도수목원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완도수목원 조성 초기부터 자생식물 770종을 조사하고 30개 식물전시원과 온실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식물자원 3천여 종을 확보했다.
또 2012년부터 전남지역 희귀·특산식물을 조사·수집·모니터링해 보전전략을 세워 보존원을 조성했다.
전남지역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을 각각 100종씩을 선발, '남도의 희귀식물', '남도의 특산식물' 등 총 13권의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미기록종인 '통조화' 서식지를 완도 인근 무인도에서 발견해 학계에 발표하는 등 국내 고유 토종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자원화에 이바지했다.
잔대 등 토종 식·약용 식물의 대량 재배 기술 보급, 황칠나무의 산업화, 고품질 신품종인 한국잔디 2종 개발 보급 등 임산물 소득원 개발 등으로 농가 수익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오 박사는 환경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아 환경산림 분야에서 기여한 공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오 박사는 "공직생활 26년여 동안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어 행운이고 행복이었다"며 "주말과 휴일에도 산, 들, 섬으로 떠나 내가 좋아하는 나무와 풀과 함께여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