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완주군의회 의정비 인상이 과도하다고 판단,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도내 NGO가 그동안 광역·기초의회 의정비 인상과 관련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등 도내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26일 완주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의정비 인상 철회를 촉구하기로 했다.
최근 완주군 의정비심의위원회가 내년도 군의회 의정비를 21.15% 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이날 공청회를 개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 후에는 공청회가 열리는 완주 문예회관 앞에서 피켓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다른 시·군 의정비가 공무원 보수인상률 수준인 2.6%에 맞춰 결정되는 것과 달리 완주군 인상률(21.15%)은 현저히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정비 심의위가 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주민설문 대신 공청회 개최를 결정한 것은 '꼼수'라고 비판했다.
의정비 인상에 찬성하는 사람을 동원할 수 있는 공청회는 반대 여론을 피해 의정비 인상안을 관철하기 위한 '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정비 결정을 위한 의견수렴 방법으로 주민설문을 권고하는 만큼 즉각적인 여론조사 실시를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완주군 재정자립도가 낮고 인구마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역 경제가 좋지 않은데도 의정비만 잔뜩 올리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과도한 의정비 인상안을 철회하고 공청회 대신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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