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쓸신잡'서 평양 방문 뒷얘기 공개…서호 "명연설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지난 9월 평양 방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한 연설을 듣고 북한 주민들이 '남한 대통령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는 후일담이 소개됐다.
청와대가 25일 평양에 동행한 특별수행원들의 뒷얘기를 풀어놓은 대담 동영상 '청쓸신잡(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사전) 2 - 평양에서의 2박3일, 특별한 이야기'에 나온 마술사 최현우씨는 문 대통령의 연설 당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최씨는 "놀랐던 게 연설 후 북한 가이드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태어나서 남한 대통령의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다'는 것이었다"며 "'상상도 못 한 목소리였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최씨는 "(남한 대통령) 목소리를 처음 들어서 기분이 너무 묘하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우리도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은 "대통령이 연설하는 곳 앞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 변화를 유심히 봤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등장했을 때 환호가 크다가 어느 순간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니 조용해졌다"고 언급했다.
최 비서관은 "자유 진영의 지도자가 북한에서 처음으로 하는 대중연설을 평양시민이 경청하고 있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은 "군중과 시대정신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어야 명연설"이라면서 "15만 명의 북한 시민과 생중계로 연설을 지켜보던 세계인에 '비핵화', '평화 시대'의 메시지를 준 대통령의 연설은 명연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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