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무 "최대한 빨리 시리아 북동부서 군사작전"

입력 2018-12-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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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무 "최대한 빨리 시리아 북동부서 군사작전"
차우쇼을루 장관 기자회견…"佛의 쿠르드 지원, 모두에게 무익"
CNN튀르크 "터키 외무, 주중 러시아 방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최대한 빨리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펼쳐 쿠르드 세력을 와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터키는 가능한 한 빨리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진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고 국영 테레테(TRT) 등 터키 매체가 전했다.
앞서 21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따라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전개할 군사작전을 '조금' 연기한다고 밝혔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양국이 올해 6월 합의한 '만비즈 로드맵'을 미군 철수 전에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 로드맵에서 시리아 북부 유프라테스강 서쪽에 있는 만비즈를 공동 정찰하고, 만비즈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지상군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주축이지만, 터키는 이 세력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여긴다.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로드맵 이행에 '시간 끌기'를 한다며 공개적으로 불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 후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공격을 앞두고 국경과 시리아 내 전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강대국의 협력을 구하며 군사작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프랑스의 쿠르드 지원 가능성과 관련, 반대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쿠르드 민병대)를 보호하려 한다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 후 SDF의 정치조직 '시리아민주평의회'(MSD)는 공동의장을 파리로 급파해 프랑스에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며칠 내로 러시아를 찾아 미군 철수 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CNN튀르크가 이날 보도했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 특히 공습을 펼치려면 러시아의 양해가 필수다.
시리아 쿠르드 세력을 와해 대상으로 여기는 터키와 달리 러시아는 이들을 시리아 전후 체제를 논의하는 정치 절차의 일원으로 편입시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한 협력을 끌어내려는 접근 방식을 보였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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