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6~29세 '캥거루족' 증가세…남성이 여성보다 10%P 높아"

입력 2018-12-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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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6~29세 '캥거루족' 증가세…남성이 여성보다 10%P 높아"
2010년 65.4%→작년 68.2%…남성 73.3%, 여성 62.9%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나이가 들어도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젊은이를 일컫는 이른바 '캥거루족' 비율이 유럽연합(EU)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젊은이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여성의 비율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EU에 사는 16~29세 젊은이 가운데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젊은이 비율은 68.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의 65.4%, 지난 2014년의 66.0%보다 각각 2.8% 포인트, 2.2% 포인트 높은 것으로 EU에서 캥거루족이 계속 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 작년 기준으로 16~29세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남성의 비율은 73.3%였고, 젊은 여성의 비율은 62.9%로 남녀 간 격차가 10.4% 포인트에 달했다.
더욱이 EU 28개 회원국 모두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남성의 비율이, 젊은 여성의 비율보다 높았다고 유로스타트는 전했다.
남녀 간 격차가 큰 나라는 불가리아(19.3% 포인트)와 루마니아(17.2% 포인트) 등 이었고, 격차가 작은 나라는 몰타(4.6% 포인트), 스웨덴(4.7% 포인트), 스페인(5.7% 포인트) 등이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남성의 비율이 높은 나라는 크로아티아(93.1%), 슬로바키아(89.2%), 이탈리아(88.3%), 몰타(87.0%) 등이었다.
또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여성의 비율이 높은 나라는 몰타(82.4%), 크로아티아(82.3%) 등 이었다.
반면에 핀란드(젊은 남성 40.8%, 젊은 여성 30.1%)와 덴마크(젊은 남성 39.5%, 젊은 여성 31.9%)는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의 비율이 낮았다.
연령별로는 16~19세의 경우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 비율이 96.4%에 달했고 20~24세의 경우엔 76.3%, 25~29세는 42.1%였다.
이는 지난 2010년에 16~19세의 경우 95.7%, 20~24세 72.4%, 25~29세 37.7%보다 각각 0.7% 포인트, 3.9% 포인트, 4.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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